신기한 벌들의 세계
꿀벌은 큰 나무 구멍에 집(벌통)을 짓고
수천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사는 사회성
곤충이다.
한 무리의 꿀벌은 한 마리의 여왕벌, 또는
그 여왕벌이 낳은 다른 여왕벌의 알에서
태어났기때문에 모두 친척관계로 엄청난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것이다.
하지만 꿀벌사회는 엄격한 계급사회이며
계급에 따라 모양도, 몸집도, 하는 일도
다르다.
일벌은 가장 낮은 계급으로 무리중 가장
수가 많고 다른 벌에 비해 몸집이 작으며
암컷이지만 생식능력을 갖고있지 않으고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들을 보살핀다.
수벌은 꿀벌 중에 몸집이 가장 크고 힘이
강해 보인다. 수벌은 1년 단 한 번, 아주
적은 수만 태어나 귀족 같은 삶을 산다.
수벌들이 할 일은 오직 여왕벌과 짝짓기
하는 것뿐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아무
일도 않하고 빈둥빈둥 놀고먹기만 한다.
하지만 여왕벌과 짝짓기를 마친 수벌은
곧 죽고 만다.
여왕벌은 수벌보다 덩치는 조금 작지만
배가 유난히 크게 발달되어 있는데 알을
낳고 벌들의 계급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수벌은 여왕벌이 낳은 알중에 수정되지
않은 알에서 태어난다.
수정된 알에서는 암벌이 태어나는데,
여왕벌이 '여왕 물질'이라고 하는 페로몬
을 턱에서 분비해 암벌들에게 묻히면
페로몬이 다른 암벌들을 불임이 되게해
생식능력을 잃고 여왕벌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일벌로 살아가게 된다.
페로몬은 여왕벌이 엄격한 계급사회를
유지하는 무기이자 수단인 것이에요.
벌들의 세계에도 보이지 않는 신분과
질서가 엄연히 존재하고 자기 역할에
따라 일을 분담하고 살아간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