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데이트
퇴근후
식사를 한다
그리고 샤워를하고
카톡에 그녀의 모습이 비춘다
주말에 여행을 어디로 갈거냐 묻는다
글쎄
어디로 갈까?
춥기전 어디 좋은곳
어디면 어때 생각나는대로
발길 닿는대로 떠나면 될것이다
그녀는
책을 좋아한다
수필과 그리고 요즈멘 시를 좋아한다고 한다
시를?
그녀가?
가을이라서
누구나 외로울때
홀로되면 우린 시인이된다
홀로되어
가난이 먼발치에
이불을 깔때면
외로움은 배고픔이되어
내머리속을 헤집고 길잃은 나그네가된다
아픈다리
고통속 하루살이가
힘겨운 양식이되어
허기진 배까죽에 생의 고뇌를
저녘 한끼 식탁에 올려 나를 위로해본다
그렇게
화려하거나
진수성찬이 아니더라도
누가 있어 찬을 탓하리
그누구를 위해
교언 영색에 빗질로 마음에 화장을 하고
밥상 머리에 앉을 필요도 없다
그냥 배고픈대로 입맛을 다시며
아무소리나 밥맛을 표현하면 그뿐이다
혼자는 외로워
둘이던가 혹시 내게 맞는
친구라도 소개해주려나
오늘
처음으로
인간정에대해 회의감이 들었다
냄비에
물을 올려 커피한잔을 타서 마신다
앞으론 같은 동료라도
정에 끌려 좋은말도 삼가할것이다
누구나
나와같은 인간에대해 동료애를 가지고
대하진 않더라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
나또한 마찬가지다
비굴하거나
비겁해 하지는 말자
오늘도
밤이깊어간다
고독과 외로움이 소리없이
삵괭이 처럼 내심장을 할퀴고 지나간다
내일은
나에게 새로운 하루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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