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조(古時調)모음3.
초당에 일어 없어 - 유성원
초당에 일어 없어 거문고를 베고 누어
태평성대를 꿈에나 보려터니
문전에 수성어적이 잠든 나를 깨워라.
유성원 (?-1456) ; 사육신의 한 사람,
당시에 집에서 자결했음
한산 섬 달 밝은 밤에 - 이순신
한산 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긴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던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이순신 (1545-1598) ; 조선 선조 때의 장군,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하고 전사함.
간밤에 불던 바람 - 유응부
간밤에 불던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 다 기울어 지단 말가
하물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심 하리오.
유응부 (?-1456) ; 사육신의 한사람,
사육신은 세조에 의해 죽은 충신들임.
가노라 삼각산아 - 김상헌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김상헌 (1570-1650) ; 조선 인조 때의 절개 곧은 선비,
청나라에 항거한 삼학사(윤집 오 달재와).
산은 옛 산이로되 - 황진이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니 옛 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아야 가고 아니 오노매라.
황진이 (15??-?) ; 조선중기의 이름난 기생,
국화야 너는 어이 - 이정보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춘풍 다 지나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이정보 (15??-?) ; 조선중기
정약용(1762~1836)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양식 많은 집은 자식이 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