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처럼 흐르는 그리움
창문에 햇살이 비치는 날은
검게 타는 그리움에
오늘도 어제처럼
창문에 기대어 노래를 부릅니다.
따사로운 빛깔 사이사이로
고르게 번지는 음률은
당신의 손길처럼 고른 호흡에
그리움을 납깁니다.
혼자만 간직해둔 음악처럼
나만이 불러야하는 노래처럼
당신의 그리움은 이미 내 안에서
나만이 가져야하는 음악이 되고
내게 익숙한 리듬이 되어
가슴을 적시며 노래를 만듭니다
사랑하는 순간마다
당신과 나만의 노래로
가다듬고 완성시켜서 깊숙이
숨기며 보관해둔 악보처럼
오로지 나만의 노래가 되고
나만의 그리움이 되고
나만의 보고픔이 되어
멈추지 않는 음악으로 흐릅니다.
- 김 은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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