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글&낭송詩言

머물고 싶은 사랑 ~ 박만엽 낭송-박종미

영동 2020. 3. 18. 05:22

    

   



머물고 싶은 사랑 ~ 박만엽

살아 숨쉬는 동안
정지되어 있는 것은 없다네.
깊은 산 
계곡의 물도 
흘러 바다로 들어가고
코끝을 
간지럽게 하는 실바람도
갈대밭 속으로 숨어버리고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랑하는 마음조차
계곡의 물처럼
실바람처럼 움직인다네.
비록 숨쉬지 못해
영혼만 남는다고 하여도
우리의 사랑만큼은 
하나가 되어 머물고 싶어라.
同人詩集 <침묵의 꽃:2005>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