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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먹고 사는 황혼

영동 2020. 3. 13. 04:55

    




추억을 먹고 사는 황혼

 

 

 
 
조금은 그래도 살아 갈 날에 희망이 있지
아직은 청춘이라고 생각하고
착각 아닌 착각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행복과 희망을 가슴속에 가득 채웠으니
부러울 것은 없다.
 
인생을 백세까지 산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백수를 한다면
이제 절반 조금 넘은 것 아닌가
 
반 평생은 추억을 만들고 살았다면
이제 남은 인생은 추억을 그리며
살아가야 할  인생이 아니련가.
 
주머니가 가득 채워진 부자도
가진 건 하나 없는 빈털털이 가난뱅이도
살아가는 세상에서 다 같은 인생이지만
풍족한 생활과 궁핍한 생활의 차이 뿐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죽을때 가지고 갈 것도 아닌데
왜 저리 아둥바둥 모을려고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허지만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쓰라는 말도 있다.
 
반 평생 넘게 살아 오면서
지금까진 희망을 가지고 살아 왔으니
이제부턴 추억을 가지고 살아 가면서
풍족하진 않지만 베풀면서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조금 더 열심히 살 걸
그래도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후회하는 것보다
 
행복하고 즐거웠던 날들이 더 많은 것은
반평생 인생을 헛되지 않게 살았다는 뿌듯함에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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