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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하는 말

영동 2020. 2. 16. 07:45

    





바람이 전하는 말


나는 들었네

바람이 전하는 말을


저 높은 산위의

벌거벗은 나무들

한겨울 추위에 떨면서도

소중한 싹눈

꼭 꼭 끌어안고

새봄에 예쁜잎 피울

그 희망으로

눈보라 모진추위

잘 견디고 있더라고


나는 들었네

바람이 전하는 말을


저 쓸쓸해 보이는 들녘에

있는듯 없는듯

움츠리고 있는 보리싹들

새봄에 싱그러운

잎 피울때 까지

눈보라 모진추위 잘 견디자고

서로의 어깨 다독이며

그렇게 지내 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