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사랑일지라도♡
고뇌의 쓴잔을 마셔본 사람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듯이
뜨거운 그리움의 눈물을 흘려본 자만이
참사랑의 의미 또한 알 수 있으리라.
자신의 몸을 송두리째 태울 줄도 모르는 채
겁 없이 불 속으로 뛰어드는 어리석은 불나방처럼
어쩌면 바보 같은 사랑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운명처럼 다가온 사람 앞에
깊숙이 발을 담근 채 허우적거릴지라도
그 또한 짊어지고 가야 할
또 다른 나의 숙명이라면
그조차도 아낌없이 사랑하련다.
올가미에 걸린 슬픈 사슴처럼
달아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미련한 사람일지라도
내 앞에 펼처진 오늘의 삶은
충분히 아름답기에...
- 글/설화,박 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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