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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은혜

영동 2019. 7. 23. 06:33

    



어머니 은혜


모진 바람
스쳐 지난 기나긴 세월


깊은 밤
이슬 내린 초가삼간에
호롱불
심지 돋아 정화수 떠 놓고


오매불망 자식 걱정
잘되기만 빌고 빌던
지극정성
기도하신 천사 같은 울 어머니


흘러버린 세월 속에
곱디곱던 그 얼굴엔


검버섯에 굵은 주름 늘어가고
가물가물 정신마저 흐려지신
가여우신 울 어머니


이제 와
낡디낡은
치맛자락 부여잡고
애타게 통곡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하, 해 같은
어머니의 그 은혜

무엇으로 보답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