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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처럼 흐르는 고운 행복/차 한잔에 추억을 타서

영동 2018. 7. 7. 05:18

 

 차 한잔에 추억을 타서

 

차 한잔에 마음 실어

향기 고운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그대와 함께 마시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 빛깔로 물든 쓸쓸한 빛깔도 좋을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라면

 

저물어 가는 석양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속에 풍경화 하나

그대와 함께 그리고 싶다.

 

차 한잔에 추억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날 아련한 그림자 밟으며

함께 옛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새 하얀 백설 위에 그리움을 낙서하며

옛 이야길 들어 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씁쓸한 뒷 모습을 씻어

저물어 가는 석양에 묻혀

밝은 미소 한자락을

그대와 함께 피우고 싶다.

 


-좋은 인연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