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의 힘 배터리는 전기력을 저장해서 꺼내 쓰는 장치다.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이 배터리의 힘은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시계로부터 휴대폰, 리모컨, 손전등, 라디오, 자동차 등 배터리가 안 들어가면 작동이 되지를 않는다. 며칠 전 식구들을 데리고 외식을 하기위해 자동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한 번에 걸리던 시동이 안 걸린다. 다행히 두 번째에 걸려서 식당으로 이동을 하며 생각하기를 차가 오래되어서 그런가 생각을 했다. 갈비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포만감을 느끼며 나왔다. 대학 졸업식이 있어서 식당 주차장도 자동차로 가득하다. 주차관리소에서 키를 받고 나왔는데 내 차는 비탈진 곳에 세워져 있다. 주차관리원이 앞차를 빼주면서 나가라고 일러준다. 시동을 거는데 안 걸린다. 순간 당황스럽다. 계속 키를 돌리는데 안 걸린다. 내 차가 나가야 다른 차들이 또 들어오는데 시동이 안 걸리니 안절부절이다. 시동이 안 걸리면 밀어서 시동 걸던 다른 차들 모습이 퍼뜩 생각난다. 마침 비탈이니 키를 돌려놓은 채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발을 떼었다. 차가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턱하니 시동이 걸린다. 다른 곳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배터리에 전기가 없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차를 세우면 또 시동이 안 걸릴 것 같아서 집근처에다 식구들을 내리게 하고는 서비스센터로 향했다. 서비스센터에 와서 배터리를 교체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강원도에 다녀올 때 고갯길을 힘겹게 올라가던 자동차의 증세를 얘기해 줬다. 작년까지는 기어 4단, 5단에서도 힘받고 쭉쭉 올라갔는데 금년에는 이상하게 빌빌거린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 정비사가 말하기를 전기장치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점화플러그를 점검해 보고 교체해야 할 상태면 교체해 달라고 했다. 이 정비사가 수명이 긴 배터리라면서 십이만 원 짜리인데 괜찮으냐고 묻는다. 교체하라고 했다. 배터리를 교체하고 점화플러그를 뽑아서 살펴보더니 간극이 넓어졌다며 교체해야 한다고 말한다. 점화플러그 네 개에 사만육천원이라고 한다. 배터리와 점화플러그를 교체하고 운전을 해보니 자동차에 힘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다. 역시 배터리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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