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채근담,고도원,박태훈

[스크랩] "최고의 벌은 침묵이다"

영동 2018. 5. 10. 11:12

"최고의 벌은 침묵이다"

'침묵'이 매보다 효과적이다.
자녀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떤 벌을 줄 것인가-
이것은 가정 교육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떤 벌을 어떻게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예를 들면, 자녀들이 관여해서는 안 될 일에 나섰을 때,
'그런 일에 나서지 말라고 했지'라며
말로써 꾸짖는 경우도 있겠고,
조금 심한 경우에는 매질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은 어느 정도 잘못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벌인데,
벌은 미워서가 아니라 예방적인 차원에서
절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칫 이것을 잘못 다스리게 되면
부모의 경고나 꾸중이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버릇없는 아이로 자라기 십상이다.

이런 사정은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유태인 어머니들 역시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을 만큼
체벌의 강도가 심하다고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녀들이 학교나 외출에서 돌아와
책가방이나 입었던 코트를
아무렇게나 집어던지면 큰 소리로 꾸짖는다.
그래도 고쳐지지 않을 경우에는
엉덩이나 뺨을 때리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유태인 어머니들은 이런 체벌보다
한 차원 높은 방법을 항상 준비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침묵이라는 무기이다.

언젠가 겨우 세 살밖에 안된 딸아이가
제 친구한테서 받은 유리컵을 들고
다니면서 장난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내가 말했다.
"얘야, 깨뜨리기 전에 엄마에게 오렴."
"안 깨뜨려요."
 
그러고는 유리컵을 건네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이내 단념하고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그랬더니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쨍그렁'소리와 함께 마루에 떨어진 유리컵은 박살이 나고 말았다.
나는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 봐, 엄마가 말했잖니. 너하고는 이제부터 말도 하기 싫으니
너도 엄마한테 말 걸지 마!"
그때부터 30분 동안 나는 계속 침묵을 지켰다.

이처럼 의사 소통의 수단인 대화를 끊는다는 것은
자녀들에게 최대의 벌이 아닐 수 없다.
즉, 자녀들의 존재를 아주 무시하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매질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대면서
자기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아무때나 이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말로써 타일러도 안 듣거나,
부모를 모욕하는 언동을 하는 등
가정교육의 근본에서 벗어났을 최악의 경우에만 비상수단으로
써야 하는 '무기'인 것이다.

침묵은 부모에게도 반성의 기회가 된다
한편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부모 자신에게도 매우 가혹한
벌이라고 할 수 있다.
유태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말이 많은 민족이라는
딱지가 붙었으리만큼 대화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탈무드>에는 '입'이나 '말'에 대한 경구가 수없이 많은데,
'이스라엘은 누에이다. 유태인은 쉬지 않고 입을 움직인다
'라는 말도 그 중의 하나이다.
누에가 항상 뽕잎을 먹고 있는 것처럼 입을 움직이고 있다,
즉 유태인은 언제나 말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 까닭에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것은
가정 교육에 불충실했던 자신에 대해 반성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자녀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도 된다.

이렇듯 '침묵'이 보통 벌과 다른 점은,
벌을 주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에게
독특한 심리작용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포인트!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것은 가정교육에
불충실했던 자신에 대해 반성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자녀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도 된다.

-탈무드-









출처 : 돌아가는 인생
글쓴이 : 우영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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