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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7년 등장한 스포츠 카 총정리

영동 2017. 12. 25. 16:32

2017년 등장한 스포츠 카 총정리

        


정유년이 가고 무술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새로 등장한 자동차들로 가득했다. 특히 2017년은 고성능 스포츠 카의 향연이었다. 70주년을 맞은 페라리는 F12 베를리네타의 후속 812 수퍼패스트를 공개했고, 람보르기니는 SUV 열풍에 발맞춰 우루스를 선보였다. 테슬라는 0→시속 100㎞까지 2.1초 만에 돌파하는 전기차를 뽐냈다. 2017년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줬던 스포츠 카들을 돌아봤다.


⓵ 페라리 812 수퍼패스트(Superfast)

지난 2월, 페라리는 F12 베를리네타의 뒤를 이을 812 수퍼패스트를 공개했다. 812 수퍼패스트는 배기량을 낮추고 터보차저를 올리거나 전기 모터를 곁들이는 유행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름이 암시하듯 V12 6.5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800마력을 뿜어낸다. 0→시속 100㎞ 가속시간은 단 2.9초. 페라리 최상위 포식자답게 화끈한 성격을 자랑한다.

812 수퍼패스트는 페라리 공기역학의 정점이다. 구멍을 뚫어 공기를 다스리려는 흔적을 차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압권은 차체 옆면. 앞바퀴 펜더부터 꽁무니까지 공기를 유도하기 위한 S 라인은 마치 조각품을 보는 듯하다.


⓶ 쉐보레 카마로 ZL1 1LE

쉐보레가 트랙 위의 괴물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카마로 ZL1 1LE. 보닛 속엔 V8 6.2L 가솔린 수퍼차저 심장을 품고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9.7㎏‧m를 뿜는다. 여기에 액티브 레브 매치(Active Rev Match) 기술 담은 6단 수동변속기를 짝 지었다. 똑똑한 면모 뽐내며 엔진과 드라이브 샤프트의 회전수를 알아서 척척 맞춘다.

네 바퀴엔 멀티매틱 DSSV(Dynamic Suspension Spool Value) 댐퍼를 달았다. 트랙과 일반도로 가리지 않고 최적의 주행성능을 선사하는 ‘팔방미인’ 서스펜션이다. 제동성능도 한껏 끌어올렸다. 앞뒤에 각각 자리 잡은 390㎜ 디스크 로터와 6피스톤 캘리퍼, 365㎜ 디스크로터와 4피스톤 캘리퍼가 카마로를 꽉 붙들어 맨다.


⓷ BMW M4 CS

BMW는 컴페티션 패키지, 고성능 GTS 등 여러 종류의 M4를 선보였다. 그러나 모두 M4 CS를 위한 과정이었다. M4 CS는 ‘기존 M4보단 강렬하되 M4 GTS보단 유연하게’로 정의할 수 있다. M4와 고성능 버전 GTS의 장점을 잘 버무린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치킨’이라고나 할까? BMW는 M4 CS의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을 460마력으로 맞췄다. M4보다 29마력 높고, M4 GTS보단 40마력 낮다. 서스펜션은 M4 컴피티션 패키지에서 빌려와 출력에 걸맞은 탄탄함을 얻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에보(Evo)의 스태픈 홀(Stephen Hall)은 M4 CS를 이렇게 평했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M4.”


⓸ 벤틀리 컨티넨탈 GT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가장 화려하게 밝힌 주인공은 단연 벤틀리 컨티넨탈 GT다. 3세대로 진화한 컨티넨탈 GT는 여느 벤틀리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며 등장했다. 보석을 촘촘히 놓은 듯 빛나는 눈망울이 압권이다. 예쁘기만 하랴. 벤틀리는 헤드램프에 LED 매트릭스 빔 기술을 심었다. 카메라로 전방 상황 살펴가며 최적의 밝기를 뿜어낸다.

주행성능도 크게 높였다. 심장은 1~2세대와 같은 W12 6.0L 가솔린 트윈터보. 하지만 5만 개의 소프트웨어로 1초 당 3억 개의 계산을 수행하는 보쉬의 듀얼 ECU를 심고, 실린더 내부를 플라즈마 스프레이 코팅으로 칠해 마찰을 크게 줄였다. 그 결과 구형보다 높은 엔진 힘을 끌어냈다. 3세대 콘티넨탈 GT는 최고출력 635마력, 최대토크 91.8㎏‧m를 토해낸다. 0→시속 100㎞ 가속시간은 3.7초. 구형보다 0.8초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


⓹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Project One)

1967년, 벤츠 연구원 출신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Hans Werner Aufrecht)와 에르하르트 멜허(Ehard Melcher)는 자신의 이름과 고향 그로사스파흐(Großaspach)의 머리글자를 따 ‘AMG’라는 튜닝 회사를 세웠다.

그리고 2017년, 메르세데스-AMG는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선 50주년 기념 모델을 선보였다. 오랜 ‘F1’ 레이스 역사에서 터득한 기술, ‘No.1’ 자동차 제조사, ‘1인 1엔진’의 장인정신을 뽐내듯 프로젝트 원이라고 이름 붙였다.

프로젝트 원은 F1에서 쌓은 노하우를 집약한 수퍼카다. V6 1.5L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 4개를 곁들여 시스템 총 출력 1,000마력을 뽐낸다. 엔진 회전수의 레드존은 무려 11,000rpm에 달한다. 가속력을 최대로 끌어내는 ‘레이스 스타트’를 켜면 0→시속 200㎞ 가속을 6초 안에 끊는다.

프로젝트 원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에서 다임러 그룹의 회장 디터 제체(Diter Zetsche)는 이런 말을 남겼다. “프로젝트 원은 메르세데스-AMG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미래에요.”




출처 : 돌아가는 인생
글쓴이 : 우영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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