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2020. 2. 26. 05:59

    

   

   
   기나긴 겨울밤     
                        향기 이정순 
겨울 찬바람에
문풍지 흔들리는
소리는 귓가를 맴돌고
불면 속 뒤척이는
길고 긴 어느 날 밤
마음조차 지쳐 갈 때쯤에
심산유곡(深山幽谷)
낙엽만 바스락 소리를
내며 밤의 고요를 흔드니
이한 밤도 잠 못 이뤄 하노라